비행기 결항 기준, 날씨 때문에 못 뜨는 정확한 이유는?

비행기 결항

비행기 결항 기준, 날씨 때문에 못 뜨는 정확한 이유는?

여행이나 출장 당일, 공항에 도착했는데 "기상 악화로 결항되었습니다"라는 안내를 본 적 있으신가요? 이럴 땐 막연히 “날씨가 안 좋구나” 하고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항공사와 공항이 정해 놓은 구체적인 날씨 기준이 있습니다. 테크모스에서는 비행기가 결항되는 기상 조건과 주요 공항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그 기준을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비행기 결항을 유발하는 주요 날씨 요소

1. 강풍
이륙과 착륙 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측풍(crosswind)이 강하게 불면 비행기 기체가 중심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 일반 기준: 순간 최대풍속 20~25m/s 이상 시 결항 또는 지연
- 활주로 방향과 바람 방향이 다를수록 리스크 증가

 

2. 짙은 안개와 낮은 가시거리
착륙할 때 활주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조종사는 계기만을 의존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계기착륙장치(ILS)입니다. 장비 수준에 따라 착륙 가능한 가시거리 기준이 달라집니다.
- 일반 결항 기준: 가시거리 400~500m 이하
- 예) ILS CAT-I: 최소 550m
        ILS CAT-IIIb: 최소 75m까지도 가능

 

3. 폭설 및 활주로 결빙
폭설은 이륙보다도 착륙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눈으로 인해 활주로가 미끄러워지면 제동거리 확보가 어려워지고, 제설 작업이 지연되면 공항 전체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 결빙 발생 시 다수 항공편 지연 또는 회항
- 제설 지연 시 사전 결항 조치

 

4. 뇌우 및 낙뢰
번개는 항공기의 전자기기와 통신 장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적란운(Cumulonimbus)이 활성화되어 있을 경우, 기류 변동이 극심해지며 기체 흔들림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5. 태풍
태풍이 접근하면 항공사들은 미리 결항을 결정합니다. 중심 부근의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활주로 사용이 어렵고, 지상 안전도 확보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 태풍주의보, 경보 발령 시 항공기 결항 또는 노선 변경

 

6. 화산재
화산이 분화하면서 발생하는 화산재(Volcanic Ash)는 레이더에 잘 감지되지 않으며, 제트엔진 내로 들어가면 엔진 고장 및 폭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화산재 경보 발령 시 무조건 결항

국내 주요 공항의 결항 기준 및 실제 사례

공항명	결항 기준 예시	실제 사례
인천공항	가시거리 400m 이하 순간풍속 25m/s 이상 활주로 결빙	2024년 8월 태풍 ‘카눈’ 사전 결항 2023년 1월 폭설로 제설 작업 지연
김포공항	짙은 안개, 강풍 및 측풍 경보 시	2023년 11월 안개로 다수 국내선 결항
제주공항	태풍 경보, 활주로 결빙	2023년 태풍 '다나스'로 200여 편 결항 2024년 2월 폭설로 공항 폐쇄

항공사와 공항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같은 날씨 조건이어도 공항의 장비 수준이나 항공사의 조종사 숙련도, 항공기 성능에 따라 결항 여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시정 500m 상황이라도, ILS CAT-III 장비가 설치된 공항과 아닌 공항의 착륙 가능성은 매우 다릅니다.

결항 여부, 어떻게 확인하나요?

기상 상황에 따른 항공편 결항 여부는 보통 출발 12~24시간 전부터 사전 공지됩니다.
실시간 확인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 항공사 홈페이지: 예매 번호로 조회 가능
• 한국공항공사(KAC) 및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 모바일 앱: 항공사 전용 앱, FlightAware 등 활용

테크모스의 핵심 요약

• 결항 기준은 풍속, 가시거리, 결빙, 뇌우, 화산재 등에 따라 정해짐
• ILS 등급에 따라 같은 안개 상황에서도 착륙 가능 여부가 달라짐
• 태풍, 폭설, 적란운, 화산재는 대부분 사전 결항 결정
• 항공사와 공항별 기준이 다르므로, 실시간 확인이 필수

공항에 도착해서 당황하지 않도록, 출발 전 기상 예보와 항공편 공지는 반드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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